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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회사 앞에서 술을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팀장님은 인생드라마를 꼽으라면 어떤 드라마가 생각나시나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어떤 드라마를 얘기했고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술자리의 다른 후배들도 아마 내가 좋아했던 드라마는 뭐였지? 한켠에 생각해두고 있었을 거다. 드라마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음악으로 주제를 옮겨가며 우리는 서로의 시선에 대해 긴 시간 수다를 떨었다. 오랜만에 술자리에 술이 주가 아니라 내가,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된 것 같았다. 그런 술자리는 늘 뒤끝이 좋다. 그 사람의 생각을 저장해두게 된다. 그 사람 자체를 저장해두게 된다. 대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엄청나게 많은 술을 마셨을 텐데 요 근래부터 술자리가 꺼려진다. 늘 하던..
회사생각
2019. 6. 6.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