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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김연우.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다. 이맘때쯤이면 바람도 옹골차게 영글어 그 탱탱한 속살을 나뭇가지 속, 도시의 빌딩 사이, 그리고 지나치는 사람들 사이에 남겨두고 간다. 조금은 센치해질 수 있는 오후. 바람은 그렇게 왔다가 너를 훑고 지나간다. 마치 네 기억에 안쓰러운 위로의 쓰다듬을 내려놓고 가는 것 처럼. 이런 날 이 노래 안들을 수 없다. 바람,어디에서 부는지 덧문을 아무리 닫아 보아도 흐려진 눈앞이 시리도록 날리는 기억들 어느샌가 아물어 버린 고백에 덧난 그겨울의 추억 아.. 힘겹게 사랑한 기억 이제는 뒤돌아 갔으니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 오는지 내 맘에 덧댄 바람에 창 닫아 보아도 흐려진 두 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은 그대 혼자라는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같아 살아가는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
틈/음표
2009. 10. 21.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