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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알아. 내가 다 알아. 수학공식처럼 욀 수 있는 것들을 알고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그다지 많은 앎의 리스트를 갖고 있지 못한 사람이다. 우진이가 여자를 좋아하고(사실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는 거의 없지만) 명호는 자기 집에서 멀리 있는 사람과는 잘 사귀려 하지 않으며, 경훈이는 속을 알 수 없는 놈이고 성수는 정에 파묻힐 정도로 오지랖이 넓다는 정도? 경험과 습득. 안다고 말할 때 우리는 대체 어떤 근거로 그리 쉽게 상대방의 개인성을 판단해 버리는 것일까. 내가 너를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곰곰히 고민해본 사람은 안다. 그것이 얼마나 설명하기 힘든 일이며 알고 보면 사실 하나도 모를 수 있다는 관계의 부정이며 결국 결코 너를 안다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가족. 지극히..
틈/누군가의 한 소절
2010. 5. 3.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