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오후 김현식 비 오는 날 플래트 홈에서 그대 떠나보내고 비 오는 날 창가에 홀로 앉아 아쉬움 달래 보네 눈처럼 하얀 손가락 맑은 눈동자 고운 그 마음 같네 지금은 텅빈 마음과 슬픈 추억들 고독만 남았네 오 --- 오 --- 쓸쓸한 오후였네 유재하가 1987년 11월 1일에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3년 뒤 같은 날 김현식도 숨을 거둔다. 아침부터 소곤히 비가 내려 시린 겨울날. 무료하게 책이나 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