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내의 냄새 (1)
서울남편광주아빠
시골 집에는 당연히 침대가 없었다. 침대에서 잔다는 건 티비에서도 못봤던 것 같다. 서울로 이사를 와서도 나는 바닥에서 잤다. 시골집의 온돌같은 따뜻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온기있는 바닥에서 잤다. 아버지는 바닥에 호스가 있어서 그 속으로 따뜻한 물이 흐르면서 바닥 온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바닥에 귀를 대고 누우면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의 세번째 집에서 아버지는 침대를 샀다. 물론 안방에는 안두셨다. 나와 형이 쓰는 조금 큰 사이즈 침대였는데 처음 침대에서 자던 날 굴러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거실로 나와서 바닥에서 잤던 기억. 침대에서 자던 초창기에는 허리가 자주 아팠다. 누군가는 바닥생활하던 사람이 침대에서 자면 겪는 습관통이라고 했다. 그치만 지금 생각해보면 몸으로 전해지..
서울남편
2018. 10. 15.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