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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오빠. 왜 이런데서 뽀뽀 하려고해?" 연애를 시작하고나서 나는 뽀뽀가 너무 고팠다. 사귀기로 하고 나서 길거리에서 뽀뽀하는 연인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 나는 변태인가? ㅜ 아내를 길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사이에 흠뻑 젖어버리는 보슬비처럼 천천히, 조용히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언제든 내 뽀뽀에 본인도 모르게 입술을 내밀 수 있게 되도록. 헤어지는 집 앞에서의 뽀뽀는 쉬웠다. 아내도 헤어지기 아쉬웠을테니! 밤의 골목길 뽀뽀도 나름 쉽게 통과. 아무도 없으니. 문제는 밝은 날 밖에서의 뽀뽀였는데 처음에는 데이트 할 때 자주 갔던 카페에서 시작했다. 단 둘이 앉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아 시선이 느껴지는 상황 아내를 다른 사람들을 등지게 하고 앉힌 후 내가 옆에 ..
한 후배 녀석이 끝나버린 사랑에 코를 박고 울고 있어 슬프다. 녀석도 여자인지라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나는 어찌할 방도를 몰라 짜증이 솟구친다. 얼마동안, 무작정 그녀를 이리 아프게하는 사람을 욕하고, 비난했으며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후에 만나게 되면 혼구녕을 내주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 사람이 후배의 가슴에 너무 깊이 뿌리를 내린 후였다. 깊은 뿌리는 밑둥을 잘라낸다고 죽지 않는다. 옮겨 심는 수밖에. 술 한잔에 눈물 한방울. 녀석 큰 눈에서 눈물이 소주잔으로 떨어질 때마다 나는 일회용 티슈를 몇장 끄집어 내 건냈다. 몇 번 접어서 우아하게 눈물을 찍어 내던 모습은 또 어찌나 우습던지. 그래도 아직은 어리고 귀여운 후배다. 내 잘못을 하나 말하고 용서를 구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