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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사나워 보이는 고무끈으로 자신이 묶어놓은 강아지 한마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며 거친말을 내뱉는 야영장 아저씨를 보며 그랬다 저럴거면 왜 데리고 있지? 하지만 헐크같던 그 사람은 잠시후 고무채찍을 내리치던 그 손으로 하얀 비누거품을 만들며 자신의 강아지를 이곳저곳 구석구석 씻겨 주었다. 사람의 소유는 단순히 자기것이라는 의미밖에 없는걸까. 내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소유물의 의미가 소멸된다면 소유의 무슨 가치가 있을까. 없어지면 또 울고불고 벽보 덕지덕지 붙여가며 찾아다니겠지. 소유물의 뒤바뀜 내가 무엇인가를 소유한 주인이 아니라 우린 좋은 시간을 함께한 단순한 친구일뿐 안그래? 사랑도 마찬가지야.
틈/사소한 것들
2009. 6. 8.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