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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아빠. 저게 뭐에요" 현준이가 십자가를 가르켰다. 늘 하던 밤 산책 중에 밝게 불이 켜진 십자가가 궁금해진 녀석. "응~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이야!" 말이 아직 서툰 현준이는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봤다. 내가 하는 말이 뭔지 모르겠다는 의미다. "현준아. 이렇게 해서 눈을 감고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는거야. 그리고 다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는거야. 이렇게. 이렇게" 나는 두 손을 합장하듯 모으고 볼 옆으로 갖다 대면서 눈을 감아 보였다. "이렇게?" 현준이가 바로 따라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모르고 눈은 감지 않으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숙이며. 내가 하는 행동은 다 따라하고 싶은 녀석. 기도라는 말은 몰라도, '좋아하는 것', '눈을 감는 것', '다치지 않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해줬다..
육아생각
2018. 7. 18.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