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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사소한 것들

그렇지만

김윤후 2009. 6. 8. 15:58



 



사나워 보이는 고무끈으로
자신이 묶어놓은 강아지 한마리를
사정없이 내리치며 거친말을 내뱉는
야영장 아저씨를 보며 그랬다 

저럴거면 왜 데리고 있지? 

하지만 헐크같던 그 사람은 잠시후
고무채찍을 내리치던 그 손으로
하얀 비누거품을 만들며 자신의 강아지를
이곳저곳 구석구석 씻겨 주었다. 

사람의 소유는 단순히 자기것이라는 의미밖에 없는걸까. 
내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소유물의 의미가 소멸된다면
소유의 무슨 가치가 있을까. 

없어지면 또 울고불고
벽보 덕지덕지 붙여가며 찾아다니겠지.
소유물의 뒤바뀜 

내가 무엇인가를 소유한 주인이 아니라
우린 좋은 시간을 함께한 단순한 친구일뿐

안그래?
사랑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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