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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오늘 부산의 낮 기온이 2월 하순 기온관측사상 처음으로 20도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낮은 전국 곳곳에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서울역시 관측사상 처음으로 2월 하순 기온이 15도를 넘어서는 등 초여름 날씨처럼 후텁지근한 햇볕으로 시민들은 더위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상고온현상은 내일 서울을 포함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 풀 꺾이겠습니다. 자세한 날씨소식에 OOO기잡니다. 이상한 꿈에서 깬 후 나는 0.5초도 되지 않아 정신이 말짱해졌다. 이상한 꿈이었다. 누군가가 코풀듯 신춘문예에 당선되버리고는 살짝 올린 입꼬리로 내 앞에서 그 사실을 토해내는 장면이 꿈을 깨고나서도 환영처럼 천정에 펼쳐졌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급한 마음에 꿈을 잇고 싶어 다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정확히 1분 뒤 몇발자국..
그 남자는 끈질기게 자신이 지금 어디있는지 물었다. 내 멱살을 잡고 쥐고있는 손아귀의 힘을 더하면서도 그 남자는 끈질기게 지금 자신이 어디 있는 거냐고 외치듯 비명지르듯 따져 물었다. 세차게 비가 내리는 간이역에서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그와 나 둘이 배경을 지키고 있었다. 세계의 어딘가에서 툭 하고 떨어져 나온 것 같은 느낌의 이 남자는 도대체 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내게 자신의 현재를 물어오고 있는 것일까. 가을 비는 내리치는 속력을 더해가고 나는 심한 오한기에 몸을 떨었다. 주위에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철로 곁에서 비맞으며 울고 있는 강아지풀과 역 담장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쿨들, 그 사이사이 매달려 떨어질 기미로 벽을 붙잡고 있는 조롱박들이 을씨년스럽게 시야에 들어왔다. 당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