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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H군의 사생활
* 1 * H가 형의 전화를 받고 모텔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려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이미 상황은 휴전기로 돌입하고 있었다. 그의 형은 자기 방에서 사태를 방관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고 그의 작은누나는 H와 그의 형과 그의 누나 모두를 잉태했던 그들의 엄마의 머리채를 한움큼 쥐어잡고 씩씩 대며 무슨 말인가를 해대고 있었다. H의 엄마는 입 근처가 심하게 긁힌 듯 베어나온 피가 번져 입이 귀까지 찢어져 마스크를 하고 다닌 다는 홍콩처녀귀신이 마스크를 벗은 것 처럼 괴기스럽게 머리채를 붙잡힌 채 정신없이 떨고있었다. 그녀의 동공은 이미 반쯤 풀려있었고 응수하지 못하고 이내 허공에서 가로저어지는 팔을 어깨에 매단 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H가 전화로 작은누나와 엄마가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틈/사소한 것들
2009. 12. 1.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