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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무소유의 진리를 설파하시며 불교계 성인이셨던 법정스님이 지난 3월 입적하셨다. 나에게 큰 감흥은 없었다. 불일암에서 수도하시고 길상사 주지스님이셨다는 사실과 많은 책을 펴내셨다는 것은 흘러가는 말로 들어 알고 있었다. 불교계는 성철스님 입적 이후 가장 큰 이슈로 다루며 연일 법정스님의 그간 행적과 스님의 법문을 방송하며 추모의 뜻을 보였다. 공중파에서도 법정스님의 과거 방송내용 등을 짜깁기한 준비된 영상을 내보냈고 많은 사람들은 스님의 고난했던 과거와 중생들을 위한 잠언을 보고 들으며 감동했다. 나도 그 중 한 프로그램을 본 듯한 기억이 있다. 나는 늘 많은 돈을 갖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왔다. 친한 후배에게 전화가 와 술을 사달라며 칭얼댈 때 소주 한잔 할 수 있을 정도 - 약 삼만원 가량..
장영희 에세이. ('에세이'란 단어가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지 잠깐 생각했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서강대 영미어문 전공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축복]의 인기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2003년에는 아버지 故 장왕록 교수의 10주기를 기리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번역서로 [종이시계][살아있는 갈대][톰 소여의 모험][슬픈 카페의 노래][이름 없는 너에게]등 20여 편이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수필집 [내 생애 단 한번]으로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