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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범수 (졸업사진찍고) .......... 범수 : 심란해서 그래 혜빈 : 심란해요? 왜요? 범수 : 그냥. 사진찍어서 그런가봐 졸업이라니.졸업한 선배가 그러더라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나도 그런말 할 날이 얼마 안남았잖아. 그 선배가 그러더라고.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피고 여름엔 장대비가 쏟아지고 가을엔 온통 붉은 단풍잎이고 겨울엔 눈발이 하염없이 쏟아지고.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그런 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도 캠퍼스만한데가 없다는거야. 혜빈 : 그건 그래요. 범수 : 어쨌든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하고 가장 푸르고 그랬을때가 지나고 보면 여기었다더군. 여기 고뇌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고 싸움도 있었고. 졸업식 때 뭐 부모님들 오시고 후배들이 꽃갖다 주고 그러다가 ..
학교 잔디밭에서 소주마시면서. ---------------------------- 헌성: 너 묵념하냐? 범수: 응 묵념한다 가슴이 아파서. 헌성: 임마 가슴이 왜 아파. 난 기분이 좋은데 얘. 얘 취했다. 범수: 그래. 살다보면 기쁜날도 있고 슬픈날도 있지 헌성아. 너 이런기분 아니? 나 되게 허전하다. 미리: 하하하하 얘 진짜로 취했나봐. 웬일이니. 범수: 임마 난 취하면 안되니. 그러지마. 나도 지금 무지 외롭고 슬프다 임마. 보고 싶은 놈은 못온다고 하고 늘 보던놈은 간다고 그러고 난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고. (미리 무릎을 배며) 허. 왜 세상은 이모양이지. 하. 지구가 돌긴 도나보다. 하늘이 빙빙 돈다. 헌성: 차. 짜식이 끝까지 최후까지 여자 무릎을 배냐? 같이 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