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뽀뽀 (2)
서울남편광주아빠
"오빠. 왜 이런데서 뽀뽀 하려고해?" 연애를 시작하고나서 나는 뽀뽀가 너무 고팠다. 사귀기로 하고 나서 길거리에서 뽀뽀하는 연인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 나는 변태인가? ㅜ 아내를 길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사이에 흠뻑 젖어버리는 보슬비처럼 천천히, 조용히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언제든 내 뽀뽀에 본인도 모르게 입술을 내밀 수 있게 되도록. 헤어지는 집 앞에서의 뽀뽀는 쉬웠다. 아내도 헤어지기 아쉬웠을테니! 밤의 골목길 뽀뽀도 나름 쉽게 통과. 아무도 없으니. 문제는 밝은 날 밖에서의 뽀뽀였는데 처음에는 데이트 할 때 자주 갔던 카페에서 시작했다. 단 둘이 앉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아 시선이 느껴지는 상황 아내를 다른 사람들을 등지게 하고 앉힌 후 내가 옆에 ..
"자기야 현준이랑 너무 뽀뽀하고싶어. 하고 싶은 걸 참는게 너무 힘들어" 현준이가 채 100일도 지나지 않았을 때 아내에게 했던 말이다. 아이가 포동포동 살이 오르고 얼굴에 귀여움이 덕지덕지 뭍어나는데 뽀뽀를 할 수 없다니. 그 때의 아내와 나는 혹시나 세균이 옮을까봐 볼에도 뽀뽀를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았어도 되는데. "현준아 뽀뽀~!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현준이와 뽀뽀 할 때 꼭 세번 해버릇했더니 내가 하자고 할 때마다 꼭 세번 해준다. 이제는 뽀뽀가 자연스러운지 뽀뽀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둘째 민준이에게 달려가 현준이가 직접 볼에 뽀뽀를 해준다. 나는 현준이와 뽀뽀를 하면서 항상 이말을 덧붙혀 주는데 "현준아! 아빠는 정말 현준이가 좋아. 세상에서 젤로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