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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편광주아빠
바이올렛. 제비꽃. 4 ~ %월에 자주색의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한 개씩 옆을 향하여 피고 열매는 삭과이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에 바이올렛을 쳐보니 위와 같은 설명이 나왔지만 무슨 말인지 잡을 수 없이 희미했다. 그저 보라색정도로만 알고 있던 나였다. 보라색.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것 같다. 난 보라색을 그다지 호감있어하지 않는다. 선홍보다 더 피의 본질을 담고 있는 빛깔이어서도 하고 동시에 짙은 블루의 심연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색이었다.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의 색이 보라색은 아닐까. 보이지 않는 너의 사랑 저편에 만발한 꽃의 색이 아닐까. 확실하게 잡을 수..
또 다시 신경숙이다. [외딴방][엄마를부탁해][깊은슬픔][리진]이후 다섯번째 작품. 외로울 때는 신경숙의 책을 보지 않는다는 한 독자의 이야기에 그 이유를 물으니 더욱더 외로워지기 때문이라는 신경숙의 글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뼈에 각인 될 깊은 절망의 기억이 눈을 멀게하고 귀를 멀게하고 나아가 기억 자체를 지워버릴 수도 있게 한다. 나 또한 그 시절의 기억이 또렷하게, 아니 희미하게라도 남아있지 않은 것처럼. 그 시절 그 시간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고 일어났더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버린 것처럼 시간을 멀리뛰어버린 그런 기억들. 아프고 시리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되살아나주지 않는 생각의 뿌리들. 그 기억 속으로 걸어가는 신경숙의 언어들은 여전히 흐리고 멀겋다. 요즘에도 나는 오늘이, 그러니까..
신경숙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5년 [문예중앙] 신인상에 중편 [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내면, 욕망, 일상, 여성 등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일상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세계에 대한 탐구, 자신의 존재를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미세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 그들의 흔들리는 내면에 대한 섬세한 성찰 등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소설집 [겨울 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 [딸기방] [종소리], 장편 [깊은 슬픔] [외딴 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전2권)과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내 슬픔아]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