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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사소한 것들

고독

김윤후 2009. 6.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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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
아랫배가 살짝 아려오는 것이.
여자들이 말하는 특권적 아픔도
이것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인생 뭐 있어.
독고다이지. 

술에 절어 냄새나는 단어들을 지껄여대다가
화면이 정지되고
상의를 탈의한 채
쪼그려 아파하는듯 누워
늦아침의 햇살로 잠에서 깰때
아.
집이구나 

아.
집이구나.

그냥 갑자기 막
뛰쳐나오는 개 울음같은 눈물을 참느라
라디오 볼륨을 최대한 올리고
이불을 뒤집어 쓰면
그 속에서 만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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