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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사소한 것들

미련

김윤후 2009. 6. 8. 15:46

 



미련이 남았다면

아마

그건

지워지지 않을겁니다.

 

그건 내가 어머님의 작은방에서 태어나

엉덩이 맞아가며 내질렀던 울음과 같거든요

 

좋아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미련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처럼

사랑했다는 감정이 쓱싹쓱싹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미련은

저금통 마지막 10원짜리처럼

내 밖으로 밀어내가 쉽지 않은 놈이지요

 

그에게

그녀에게 미련이 있다면

애기 하세요.

 

내 미련으로 당신이 아직 내 안에 있다고.

그러면

미련은

추억이 될겁니다.

 

추억은

지우지 않아도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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