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편광주아빠
아내와의 뽀뽀 본문
"오빠. 왜 이런데서 뽀뽀 하려고해?"
연애를 시작하고나서 나는
뽀뽀가 너무 고팠다.
사귀기로 하고 나서 길거리에서 뽀뽀하는 연인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 나는 변태인가? ㅜ
아내를 길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사이에 흠뻑 젖어버리는 보슬비처럼
천천히, 조용히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언제든 내 뽀뽀에 본인도 모르게 입술을 내밀 수 있게 되도록.
헤어지는 집 앞에서의 뽀뽀는 쉬웠다. 아내도 헤어지기 아쉬웠을테니!
밤의 골목길 뽀뽀도 나름 쉽게 통과. 아무도 없으니.
문제는 밝은 날 밖에서의 뽀뽀였는데
처음에는 데이트 할 때 자주 갔던 카페에서 시작했다.
단 둘이 앉아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아 시선이 느껴지는 상황
아내를 다른 사람들을 등지게 하고 앉힌 후
내가 옆에 앉는게 아니라 마주보고 앉아서 뽀뽀하기!
처음엔 다소 놀랐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아내의 시선에는 다른 사람이 안보이니
굿 초이스!
- 쓰다보니 무슨 전략자료집 같네 ㅎ
다음은 공원!
공원에서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 얘기나누는걸 아내도 나도 좋아했는데
지나는 사람들, 운동하거나 꽃 구경 중인 사람들이 많은 은근히 길거리 느낌!
이 때는 '장난치기' 방법을 사용했다.
"자기야 저기봐?" 해놓고 돌아볼 때 쯔음 입술 박치기!
"자기 눈 감아봐. 눈썹에 뭐 붙었네?" 눈썹 만지는 척 하며 뽀뽀!
막상 뽀뽀하고 나서는 "사람들 보잖아?" 하며 조금 어색해 하다가
장난인줄 아니까 웃어 넘어가줬던 아내!
사귄지 3개월이 됐을 때는
아내의 집, 밤의 골목, 내부공간(카페, 음식점 등), 공원 등에서는 서슴없이 뽀뽀하게 되었다!
거의 다 온거지! 마지막으로 길거리에서 뽀뽀 하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그냥 고백하기 였다. 아직도 기억난다. 그 때, 그 길거리, 그 횡단 보고 앞을.
"승희야. 오빠는 길거리 다니면서 뽀뽀하는 연인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어~
시선이 신경쓰여 하기 힘들 수 있지만 딱 한 번 지금 뽀뽀하면 안될까?"
- 누가보면 전생에 뽀뽀 못해서 죽은 귀신이 붙었다고 할지 모르겠다.
"자기. 그거 진짜야? 정말이야? 사람들도 많은데..
그럼 딱 한번이다. 이번 한 번만 하는거야?"
뽀뽀를 하고 셀쭉해진 아내와 손잡고 횡단보도를 걸으면서 생각했다.
아오. 너무 좋당~
지금은 어디서든 내 뽀뽀에 아내는 응답한다. 그날 그 한 번은 말이 한 번이지
뽀뽀의 시공 장벽을 와장창 허물었다. 유후~
아직도 나는 아내와 뽀뽀하는게 너무 좋다. 그래서 그런가?
현준이랑도 맨날 뽀뽀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뽀뽀가족!
얼른 아내랑 뽀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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